인천시가 도시철도 2호선의 지선을 청라국제도시와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11년 '광역 및 도시철도 관련 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도시철도 2호선의 지선 연결 방안을 추진하지 않고,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안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의 지선을 청라국제도시로 연결하는 것은 현재 공정 상황을 봤을 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선 연결을 위해선 이미 관련 내용이 설계에 반영돼 공사가 진행됐어야 하지만 그 시기가 늦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에 따라 청라국제도시의 인천도시철도 2호선 연결 방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시가 2011년 진행한 '광역 및 도시철도 관련 용역' 결과에선 도시철도 2호선의 지선을 루원시티·청라국제도시로 연결하는 방안의 편익비용이 1.12로 나타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지하철 7호선의 석남~청라 연장 방안은 편익비용이 0.52로 나타나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서울지하철 7호선의 석남~청라 연장 방안의 타당성을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청라 인근의 북항배후단지 개발사업이 본격화할 예정인 만큼, 이 구간의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석남동에서 청라까지 7호선 9.3㎞ 구간을 연장할 경우 총 사업비가 1조2천억원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을 청라로 연장하는 방안은 하나의 대안이었을 뿐이고 주민들의 반발도 컸다"며 "올 하반기 서울지하철 7호선의 석남~청라 연장 방안을 놓고 다시 한 번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