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하늘도시에 현 시세보다 30% 이상 저렴한 보금자리주택 수천세대 신축이 예정돼 있어 인근 아파트 가격 추가 하락 등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종하늘도시에는 미분양된 공동주택용지 수십 필지가 남아있어 대규모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향후 민영아파트 분양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2017년까지 영종하늘도시에 총 5개 단지 4천500여 세대에 이르는 보금자리주택 신축을 위한 사업승인 및 고시를 지난해 12월 발표했다.
영종하늘도시에 계획된 보금자리주택은 중구 중산동과 운서동 일원 등 그동안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보유한 공동주택용지에 신축될 예정으로, LH는 부동산시장 상황을 보며 사업 착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민주택기금에서 30%정도를 지원받는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는 수도권지역 아파트 시세의 50~70%선에서 공급될 전망이다. 현재 영종하늘도시의 민영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천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300만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따라서 보금자리주택이 분양되면 영종하늘도시의 아파트는 가격폭락과 함께 매매거래 실종 등의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영종하늘도시내 잔여 민영아파트 공동주택용지 매각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영종하늘도시에 조성된 민영아파트 공동주택지는 33필지로 이 가운데 건설업체가 해약한 필지가 21곳이나 된다.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이 일대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경우 공동주택용지 역시 대폭적인 할인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영종지역에 수조원을 투입한 인천도시공사 등이 공동주택용지 분양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는 데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종지역은 최근 1만여 세대가 넘는 하늘도시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로인해 수천여명의 입주자들이 건설사들을 상대로 계약해제 및 분양가 인하 소송을 벌이고 있다.
/차흥빈기자
'텅빈 하늘'에 보금자리… 아파트값 붕괴 주의보
국토부, 영종하늘도시에 4천500여가구 분양 추진
3.3㎡ 700만원↓ 될듯… 공급과잉 '매매실종' 우려
입력 2013-02-0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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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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