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인으로 보이는 한 외국인이 늦은 밤을 이용해 오산 황구지천에 산업폐기물 수백㎏을 무단으로 버리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2일 밤 9시30분께 봉담~동탄 고속도로 서오산 IC 부근 황구지천에서 외국인 A씨가 하천에 산업폐기물을 버리는 것을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밀렵감시단인 한모(50)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한씨는 달아나는 A씨의 뒤를 30여분간 뒤쫓았지만 A씨는 카니발 차량을 남겨둔 채 그대로 도망갔다.
버려진 차량안에는 빈 포대자루 30여개가 남아져 있었으며 각 자루마다 약 10㎏ 정도 되는 산업폐기물(기름과 섞인 분철 등)이 가득 담겨 있었다.

차량 조회 결과 카니발 차량은 전북의 한 업체 소유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을 점검한 오산시는 우선 산업폐기물을 지정폐기물로 간주해 폐기처분키로 했으며 경찰에도 수사를 의뢰 할 예정이다.

수원과 오산·화성·평택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황구지천은 오염이 심각해 사회 문제로 대두돼 왔다.
화성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차량은 우선 파출소에 보관하고 있으며 오산시가 수사 의뢰를 하면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산/조영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