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란(왼쪽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 이사와 이재형 동부라이텍 겸 동부LED 부회장, 이경희 우리은행 기업금융단장,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이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및 인수 종결' 행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부그룹이 15일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 인수작업을 종결하고 대우일렉트로닉스 주요 경영진을 선임했다.

이로써 대우일렉은 대우사태로 2000년 1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한 지 13년 만에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동부그룹은 대우일렉트로닉스 신임 대표이사에 대우일렉 인수팀을 진두지휘해온 이재형 동부라이텍·동부LED 부회장을 선임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성 전 대우일렉 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재국 전 CJ GLS 대표이사가 맡게 됐다.

이재형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 회사의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이성 사장은 영업과 마케팅, 이재국 부사장은 관리지원본부를 지휘하게 된다.

이재형 부회장은 경복고, 성균관대를 나와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삼성물산 구주총괄, 정보통신부문장, 미주총괄을 거치며 전자·정보통신산업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쌓았으며 2010년 4월 동부에 합류했다.

동부그룹은 전날 대우일렉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주요 경영진 인선을 마쳤다고 밝혔다.

동부그룹은 당초 3월 말까지 채권단에 내기로 했던 대우일렉 인수대금을 이날 납입, 인수작업을 1개월 반 앞당겨 마무리했다.

이날 납입한 인수대금은 총 인수금액 2천726억원 중 2천280억원이다. 이 가운데 1천380억원은 동부그룹이 계열사 등을 통해 자체 조달했으며 900억원은 재무적 투자자인 KTB 프라이빗에쿼티(PE)와 SBI의 자금이다.

잔금 446억원은 현재 추가로 협상을 진행 중인 재무적 투자가 확정되는 대로 3월 말까지 납입할 예정이다.

동부그룹은 대우일렉 지분 51%를 확보했으며 나머지 지분은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한다.

동부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대우일렉 매각 및 인수 종결 행사'를 갖고 대우일렉 인수를 공식 선언했다.

이재형 부회장은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웃소싱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미드로우(Mid-low·중저가) 가전시장의 선두주자로 우뚝 서고 2020년 세계 10위 종합전자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사업전략과 목표를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