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백대식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사실상 세종시로 낙점된 자연사박물관 건립을 백지화시키고 화성시로 재유치하겠다고 나섰다.

추진위는 지난 15일 오후 화성시청 소회의실에서 정용배 부시장과 추진위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지 타당성 조사에 따른 여건을 무시한 채 정치적 타협으로 자연사 박물관을 세종시로 결정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4대 추진전략을 마련, 막판 뒤집기로 송산면 공룡알화석지에 자연사박물관을 유치하겠다고 다짐했다.

추진위는 4대 전략으로 500억원을 투입한 공룡박물관 건립, 전시 표본확보(육·해 동식물, 조류, 저서생물, 공룡화석), 학술대회개최(12월중 공룡화석), 위원회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일부 추진위원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2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자연사박물관의 세종시 입지를 보고하고, 지난해엔 5개 부처 차관이 모여 내부적으로 세종시 입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사실상 세종시 입지가 결정된 점을 들어 향후 위원회 활동에 회의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화성/김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