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 외무장관, 북한 핵실험 문제 논의

전화통화…시리아 정세도 의견 교환

존 케리 신임 미국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한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의 설 명절을 앞두고 "미국 국민을 대신해 오는 10일 음력 신년을 축하하는 전 세계 모든 이들의 건강과 행운, 행복, 번영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사진은 그가 이날 국무부의 장관 취임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면서 북한 3차 핵실험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전화로 연결해 양자 간 회담과 북한 핵 문제, 시리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케리 국무장관이 러시아 측 제안으로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동북아 정세를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말했다.

또 대변인은 양국 장관이 시리아 모든 당사자가 폭력을 중단하고 정부와 반군 간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중점을 두면서 시리아 사태 해법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과 케리 장관은 이들 중대 사안과 국제적인 의제, 가까운 시일 내 양국 외무장관 회담의 개최를 비롯한 양자 관계에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도록 계속 연락을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지난 12일 북한의 핵실험 직후 케리 장관이 라브로프 장관에게 전화 통화를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못하자 양국 정부가 서로 상대방 탓을 하면서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모스크바 이타르타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