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불산누출 사고 은폐 규탄 진상 규명 및 대책수립 촉구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화성사업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내 추가 불산 누출 사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5명의 사상자를 낸 불산 누출사태 이후 31일 또 한 번 불산이 누출돼 작업자 전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와 함께 설비배관 업무에서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잦았고, 기흥사업장 내 건물 옆 나뭇잎이 누렇게 변하는 고엽 현상이 일어나는 일도 있었다.
시민단체들은 전현직 근로자 등을 통해 이같은 제보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장동빈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불산 외부 유출이 드러난 상황에서 삼성의 거짓은 주민 불안을 극대화시키고 있다"며 "삼성이 사용중인 연간 40만t의 유해화학물질 내역을 공개하고, 위기대응 매뉴얼과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책위는 오는 23일 동탄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불산 누출 자체 조사 결과 발표 및 대책 마련 주민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태성·강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