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수원·송탄·성남비행장을 화성 시화호 간척지로 옮기자고 공군에 제안했다. 수원비행장 인근 주민들이 소음 피해를 호소하며 소송을 제기한 이후 비행장 이전에 대한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으나 이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김 지사의 제안 성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 지사는 19일 수원 제10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실·국장회의에서 "221.1㎢ 비행장을 세 개 만들 정도의 땅이 화성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화성시 땅은 국유지이고 낙후지역이어서 그 부분(비행장 이전)도 검토해봤다"고 덧붙였다.
또 "예전에 10전투비행단을 화성 시화호 간척지로 옮기는 것을 검토했는데, 그러면 현재 6.5㎢인 비행장을 198.3㎢로 넓히고 공군 비행기도 최신으로 할 수 있다"며 화성으로의 비행장 이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원시에는 이전부지가 없고 화성과 안산도 시간이 지나면 다른 건축물이 계속 들어온다. 그러면 대안이 없어진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장경식 10전투비행단장은 "비행장 이전 문제는 단순히 부지 면적으로 따질 수 없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이전해야 하지만 사전 검토가 필요한 것 같다. 경기도와 국방부·공군본부가 정말 긴밀히 연구할 사항"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김문수 지사는 수원비행장 주변 주민 20여만명이 2005년 11월부터 국가를 상대로 소음피해 소송을 내 다섯차례 1심 승소판결을 받으면서 2009년 10월 수원비행장 이전문제가 이슈로 떠오르자 경기도는 수원비행장 대체부지로 시화호 일대를 염두에 뒀다. 하지만 국방부가 인천국제공항과 공역 문제로 어렵다는 입장을 내면서 수원비행장 시화호 이전은 없던 일이 됐다.
/임명수·이경진기자
수원비행장 등 3곳 '화성 이전' 부상
김문수 경기도지사 "시화호 간척지로 옮기자" 공군에 제안
입력 2013-02-2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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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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