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3'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일(현지시각) 개막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25∼28일 주최하는 올해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100여개가 늘어난 1천500여 업체가 참가해 '이동통신의 새 지평(The New Mobile Horizon)'을 주제로 최첨단 기술을 뽐낼 예정이다.

올해 주제는 "이동통신 생태계가 혁신을 거듭하면서 모바일 기술이 우리 삶의 지형을 완전히 바꾸고 있으며 모바일이 세계에 주게 될 영향은 한계가 없다"는 의미로 선택된 것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등 주요 IT 기업들이 행사장에 단독 부스를 마련해 신제품 공개와 신기술 시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새 태블릿PC 갤럭시 노트 8.0을 공개한다. 이 제품은 갤럭시 노트 브랜드의 4번째 제품으로 8인치 LCD 화면에 디지털 필기구 'S펜'을 장착했다.

LG전자는 지난주 국내에서 공개한 스마트폰 옵티머스G 프로를 비롯해 옵티머스G, 옵티머스 뷰, 옵티머스F, 옵티머스L 등 다양한 라인업의제품을 공개한다.

SK플래닛·SK하이닉스와 공동 참가하는 SK텔레콤은 MWC 전시장 내에 '새로운 모바일의 지평'을 주제로 연면적 520㎡의 단독 부스를 운영하면서 LTE(롱텀에볼루션)를 이을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LTE어드밴스트(LTE-A)를 시연한다.

KT는 GSMA가 후원하는 테마 전시관 '커넥티드 시티(연결된 도시)' 내에 단독 전시관을 차려 올IP와 가상재화, 글로벌, 컨버전스를 주제로 한 최첨단 아이템 31개를 선보인다.

특히 이석채 KT 회장은 국내 통신업체 최고경영자로는 처음으로 올해 MWC에서 기조연설을 맡기도 했다.

백화점을 콘셉트로 한 스마트 스퀘어를 구축해 관객들에게 네트워크에서 가상재화까지 올IP 기술로 연결되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 IT 서비스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행사에 참가한 SK C&C는 독자 개발한 근거리무선통신(NFC) 스마트카드를 선보이고 세계 시장 진출을 선언한다.

모바일 게임업체들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도 MWC를 찾았다. 국내 양대 모바일 게임사인 게임빌과 컴투스를 비롯해 '솜노트'를 개발한 위자드웍스, 그린몬스터, 픽토소프트 등 14개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마련한 한국 공동관에 자리잡았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 밀린 해외 기업들도 올해 MWC를 계기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소니는 6.44인치 크기의 패블릿(휴대전화와 태블릿PC의 합성어)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올해 MWC와 파트너십을 맺어 자사의 스마트폰 엑스페리아T를 행사 NFC 공식 단말기로 승인받기도 했다.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8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루미아1000을 내놓는다.

화웨이와 ZTE 등 중국 업체들도 올해 MWC를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공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웨이가 삼성전자에 앞서 세계 최초의 옥타코어 스마트폰을 선보이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바르셀로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