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경찰서는 24일 멸종위기 보호야생생물인 황구렁이 등을 가공 판매 및 보관해 온 혐의로 용문산관광단지 일대 건강원 업주 임모(55)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건강원 창고 등에 보관돼 있던 살모사, 화사 등 살아있는 뱀 3천500마리, 냉동뱀 500여마리, 오소리 등 야생동물 5천여마리 등 총 2t 분량을 압수했다. ┃사진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양평 용문산관광단지 일대에서 건강원을 운영하며 건강원 인근 창고, 비닐하우스, 주택보일러실 등을 개조한 지하창고에 땅꾼이나 중간도매상 등으로부터 야생동물을 매입한 뒤 음식으로 가공해 판매하거나 보관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에게 뱀, 오소리 등 야생동물을 탕이나 술로 가공·판매해 왔으며 일부 가공 식품은 최대 5천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남/최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