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자금난으로 각종 개발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인천도시공사에 땅을 현물출자한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송도1공구(B1)와 투모로우시티 부지, 도화지구 내 부지 등 총 13만9천251㎡를 오는 3월 중 인천도시공사에 출자할 계획이다. B1과 투모로우시티 부지의 공시지가는 2천281억원, 도화지구 부지는 90억원 정도로 총 3천여억원에 이른다.

이번 현물출자 대상부지는 인천도시공사의 채무위기를 줄이고 각종 개발사업을 하기 위해 시가 인천경제청으로부터 넘겨받은 토지이다. 인천경제청으로부터 이관받은 토지의 대금은 시에서 3∼5년간 나눠 갚게 된다.

인천도시공사는 시의 현물출자가 매듭되면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과 검단신도시, 도화지구 등 현안 사업에 필요한 공사채를 발행하게 된다. 현물출자를 위한 절차인 공유재산관리계획 제1차 변경계획안도 지난 22일 시에서 통과됐다.

도시공사에 대한 시의 현물 출자는 지난 2011년 4천226억원과 지난해 2천487억원에 이어 3번째다.

인천도시공사에 대해 시가 추가출자 계획을 이행하지 않으면 공사채 승인을 해주지 않겠다는 작년 9월 행안부의 지방공사채 운영실태 점검결과에 따른 조치이다.

시와 도시공사는 출자자산 매각 등으로 단기적인 자금 유동성을 확보해 부채비율을 줄이고 개발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현물출자를 통한 공사채 발행도 결국 채무로 이어져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시급한 개발사업을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