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26일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지만, 야당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정부부처 장관 내정자들의 인사청문회는 이제부터가 시작이어서 산 넘어 산이다.
27일부터 시작되는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새누리당은 새 정부 내각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협조적 자세로 나서고 있지만, 민주통합당은 '현미경 검증'을 잔뜩 벼르고 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와 황교안 법무부 장관 내정자가 야당의 타깃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공개적으로 수차례 낙마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김 내정자는 전역후 무기중개업체 로비스트로 활동, 동양시멘트 이사 재직시 주한미군 공사 수주, 건강식품 홍보 등 숱한 의혹을 받고 있다. 더구나 국회 국방위는 민주당의 반대로 김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황이다.
황 내정자도 검찰 퇴임후 태평양 법무법인에서 17개월간 근무하며 16억원의 보수를 받아 논란인데다, 증여세 탈루 및 병역 면제 의혹도 받고 있다.
나아가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전관예우와 아들의 국적세탁 등의 의혹에 둘러싸여 있고,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도 이중국적과 미국 중앙정보국(CIA) 연루 논란, 수백억대 부동산 보유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격을 받고 있어 청문회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정성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병관 내정자에 대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일국의 국방장관으로서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면서 자진사퇴를 재차 요구했다.
/송수은기자
김병관·황교안 낙마 벼르는 야권
오늘부터 인사청문회… 김 후보자 일정조차 못 잡아
현오석 아들 국적세탁 의혹도
입력 2013-02-2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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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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