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31개 시·군별로 특성화된 '미니' 도립대학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경기도의회(경인일보 2월7일자 1면 보도)가 경기도지사로 하여금 도립대학 유치를 지원하도록 하는 조례안도 준비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도의회 이재준(민·고양2) 의원 등은 '경기도 고등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 조례'를 발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조례에 따르면 도지사는 도립 대학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통해 제도 개선 등 제반사항을 지속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대학 유치를 위한 재정 지원 등 각종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상성(정·고양6) 의원이 추진중인 '경기도 고등교육위원회 설치에 관한 조례'처럼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로 도립대학이 전무한 실정이지만 도민들의 고등교육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는 취지에서다.

두 안건 모두 도립대학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도 집행부는 이재준 의원이 추진중인 조례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는 반면 이상성 의원이 계획한 조례에 대해서는 수도권 대학 총량 규제와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다음달 5일 예정된 제276회 임시회에서 도립대학 유치 여부와 모델 등이 어떻게 결정될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한 상임위원회에서 두 안건을 모두 심의할 예정인만큼, 논의 과정에서 도립대학 유치에 대해 포괄적인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며 "제도 개선 등 대학 유치에 필요한 부분도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