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외국여행객이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등 관광산업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우려가 관련업계와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됐다.
 특히 이들은 국내관광산업이 업체간의 과도한 덤핑경쟁등으로 인해 고사위기에 놓였다며 시급한 관광산업 진흥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회 문광위소속 한나라당 南景弼(수원팔달), 高興吉(성남분당갑), 鄭柄國(가평·양평)의원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관광정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관광산업의 활로를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업계대표로 주제발표에 나선 안양로 인바운드기획 실무자협회회장은 “국내 관광업은 과다한 덤핑경쟁으로 유력여행사로 꼽히던 회사가 도산하는등 최악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여행업법 제정과 정부의 감독 강화, 관련 공무원 전문성 강화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와관련 박양우 문광부 관광국장은 덤핑관광의 폐해에 공감한뒤 “내년도에 관광진흥법을 개정해 업계의 과다경쟁으로 인한 국가이미지 손상행위를 막겠다”고 밝혔다. 박국장은 “그러나 업계의 자율적인 규제도 중요한만큼 최저유치요금제등을 실시하는 방안을 업계와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참석한 鄭柄國의원은 “지난해 외국여행객 입국이 465만명, 내국인 출국이 434만명이었으나 올해는 10월말까지 입국 443만명, 출국 460만명으로 반전됐다”며 “이로인해 지난해 28억달러 흑자였던 관광산업이 적자로 돌아설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鄭의원은 이어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러브호텔을 테마가 있는 외국의 여관(inn)수준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며 양평 거주 미술가들과 연계한 미술관 호텔 건립등을 예로 들었다./嚴景鏞기자·han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