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민 2명 가운데 1명 꼴로 경전철 환승 할인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은 5일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시민모임은 지난 1월 21일~2월 24일 시민 300명을 대상으로 경전철 이용에 대해 조사했다.

응답자 164명(55%)은 내년 1월 통합환승할인에 반대했다.

이용자의 48%는 환승할인을 찬성했지만 비이용자의 65%가 반대했다.

경전철 적자 문제에 대해 '실시협약을 재협상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국가·의정부시가 공동으로 인수해야 한다'가 그 뒤를 이었다.

경전철을 철거해 재정 손실을 막아야 한다는 응답도 18%에 달했다.

응답자 가운데 절반인 150명은 경전철을 이용했고 나머지는 이용하지 않았다.

승객 51%가 주 3회 이상 이용했다. 승객의 49%는 승차감 등 만족감을 표시했다.

승객의 45%가 쇼핑·나들이용으로 경전철을 이용했고, 경전철 역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승객이 83%로 가장 많았다.

의정부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은 이날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승할인으로 사업자에게 주어지는 혜택 만큼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축소하라"고 요구했다.

또 "의정부경전철 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의정부시의회가 나서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도와 의정부시는 내년 1월부터 의정부경전철에 통합환승할인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연간 도(道)가 14억원, 시(市)가 32억원을 할인으로 인한 손실을 각각 분담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