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성남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주)알파돔시티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역세권 중심상업용지 '알파돔시티' 사업부지에 한류 엔터테인먼트(이하 ENT) 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판교테크노밸리 IT 기술력과 한류 ENT 기업의 콘텐츠를 결합한 신한류문화 관광단지 '글로벌 빌리지'를 만들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알파돔시티는 한류 ENT 단지 조성 용역을 진행하면서 LH, 성남시, 한류기업 등과 사업추진을 협의 중이다.
용역 내용을 보면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과 지하 환승주차장, 지상 광장, 돔 시설을 수직적으로 연계한 복합문화(멀티레벨컬처) 공간을 조성한다.
이 중 지하 환승주차장은 용도 변경해 공연장과 오픈광장, 테마도서관 등을 만들 계획이다. 지상은 야외 콘서트장, 콘테스트장, 패션쇼장, 야외방송 스튜디오, 스타의 거리, 미디어터널 등을 갖춘 문화콘텐츠 거리로 꾸민다.
알파돔 사업의 상징인 돔은 설계 디자인을 변경한다. 애초 건물 7~9개의 최상층을 연결해 하늘을 뒤덮은 형태에서 지상 3층 높이로 돔이 낮아지고 규모도 축소된다. '휴먼 스케일' 개념의 돔은 지하 문화광장, 지상 문화콘텐츠거리와 연결되며 내부에는 박물관, 갤러리, 공연장 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K팝 한류 열풍을 이끄는 SM ENT(회장·이수만)의 사업 참여다. 알파돔시티는 지난해 11월 중심상업용지 내 환승주차장 부지 2필지(5천407㎡) 일부에 SM ENT를 유치하는 계획을 시에 제안했다. 주차장 부지를 합쳐 주차장과 SM ENT 사옥으로 복합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수만 회장은 지난해 4월 24일 알파돔시티 기공식에 참석, 축사를 했지만 당시 알파돔시티 측은 한류단지 조성에 대한 자문 수준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알파돔 사업은 성남시만의 독창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주차장 용도 변경은 시민 편익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알파돔시티는 총사업비가 5조171억원으로, 신분당선 판교역세권 중심상업용지 13만8천㎡에 주상복합아파트와 백화점, 호텔, 상업시설 등을 갖춘 건축연면적 119만9천㎡의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공공·민간 합동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이다.
LH(공모자),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롯데건설, 현대백화점 등 14개사가 출자해 설립된 사업주 (주)알파돔시티가 2018년 완공 목표로 사업을 시행한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