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균 주무관님 스마트경기(4G) 추진 우수자로 선정됐습니다. 축하합니다."

지난달 25일 경기도청 도시주택실 주택정책과 사무실에 느닷없이 이재율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들어왔다. 4G 담당부서장인 최계동 비전담당관과 직원들도 함께였다.

김 주무관을 비롯한 주택정책과 직원들은 이 부지사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다, '수고했습니다'라는 이 부지사의 말과 함께 축하음악이 울려퍼지자 그제서야 웃음꽃을 피웠다. 이 부지사의 방문이 4G 추진 우수자에 대해 직접 상을 주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김 주무관은 이날 공동주택 품질을 현장 점검하는 품질검수제도 운영업무를 맡아 도내 아파트를 220여차례 방문하는 등 4G 추진에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아 '발로뛴상'을 수상했다. 경기도 부지사들이 지난해 11월부터 4G 추진 우수자에게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상(賞)을 주면서 심심찮게 연출되는 풍경이다.

이 시상식은 직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지금까지 우수공무원에 대한 시상은 공급자 중심의 권위적이고 엄숙하게 수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4G를 추진하면서 부지사가 수상자의 사무실을 방문, 브라우니 인형 등 센스(?)있는 상품을 전달하고 피자를 돌리며 축제 분위기로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상 명칭도 최우수, 우수 등 등급별 시상을 탈피하고 '발로뛴상', '잘고친상', '기발한상' 등 스마트행정 우수사례를 상징하는 명칭으로 바뀌었다.

4G 운동은 '회의 적은 경기, 문서 적은 경기, 현장 찾는 경기, 소통하는 경기'의 4가지 실천과제를 실행하는 것으로, 김성렬 행정1부지사가 제안해 지난해 2월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4G 시행 이후 도는 종이 없는 사무환경 조성, 이메일 및 메모 보고 등을 이용해 문서중심의 보고체계를 개선했으며 '4G 운동'을 통해 종이와 문서 인쇄물 23억3천만원 등 예산절감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이재율 부지사는 "직원들이 스스로 자기 업무에 대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간부들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장려함으로써 경기도가 하나의 소통하는 조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노력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