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선 인천지방경찰청장의 표정은 시종일관 어두웠다. 바다로 뛰어든 남성을 구하려다 실종된 강화경찰서 소속 정옥성 경위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하기 때문이다.

이 청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가족의 일이다"며 침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은 가용할 수 있는 경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 해경·소방·군(軍) 당국 등과 합동으로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하루에만 600명 가량이 수색에 동원되고 있다. 이 청장은 "정 경위 가족이 공식적으로 (수색을)그만 해도 된다는 요청을 하더라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수색에 전력을 다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최근 경인아라뱃길 등 인천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자살 사건이 도마에 올랐다. 이 청장은 "인천에서는 인천대교와 아라뱃길 등이 자살 우려지역"이라며 "고속도로 순찰대와 아라뱃길경찰대의 순찰을 강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인천대교 관리사무소 등과도 보다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