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3시50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동 탑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6시간여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이날 불로 주민 5명이 경미한 화상과 타박상,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선린병원과 포항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우현동 대동우방아파트 2개 동의 꼭대기층 3가구에 불씨가 튀어 내부가 탔고, 확산된 불이 인접 주택을 덮쳐 50가구가 타는 등 53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주택 피해를 본 주민 200여명은 경로당과 학교 등으로 대피 중이다.
탑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수도산, 양학산으로 번진 데 이어 1㎞가량 떨어진 우현동 포항여중 뒷산까지 확산돼 수십 ㏊의 피해를 냈다.
오후 9시 현재 큰 불길은 잡힌 채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작은 불씨만 남아 있다.
인력 2천여명이 불 확산에 대비해 현장에서 대기 중이다.
불이 나자 헬기 11대, 소방차·살수차 11대, 소방차 100여대, 공무원·경찰·군인 등 2천400여명을 투입했으나 바람이 강한데다 산세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같은 시각 남구 연일읍 우복리에서 발생한 산불도 3시간여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