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씨가 10일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11일 귀국 기자회견을 갖고 노원병 출마 및 정치세력화 등의 향후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통합당은 노원병에 후보를 낸다는 원칙을 밝혔지만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채 고심하고 있다.

한달 이상 남은 노원병 보궐선거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선거 과정 및 결과에 따라 야권 분열 또는 공존, 정계개편 등 야권 '빅뱅'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보정의당은 지난 8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삼성X파일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공동대표의 지역구에 부인인 김씨를 공천키로 결정했다. 인천지역 노동운동가 출신의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기부X파일 사건에 대한 국민 법정인 이번 선거에서 정의가 무엇인지 노원 주민의 힘으로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후보의 출마에 강하게 반발해온 진보정의당은 노원병에 당의 운명을 걸다시피하고 있다.

노 대표의 정치적 상징성에다 당 활로 등 노원병은 단순히 국회의원 1명의 문제가 아니라는 게 진보정의당의 입장이다. 진보정의당은 그동안 다져온 조직기반만 활용해도 최소 15%는 얻을 수 있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안 전 후보는 향후 자신이 구상하는 새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노원병 선거를 통해 국회 입성에 성공해야 한다. 낙선할 경우 동력을 잃을 수 있어 사실상 외다리에 들어섰다. 진보정의당 등 야권 후보가 난립할 경우 쉽지않은 선거가 예상되고 있어 11일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