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연습이 예정대로 11일 0시부터 시작됐다. 한미 양국군은 훈련이 시작되는 날부터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겠다고 위협한 북한의 군사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대비태세를 강화했다.
북한은 지난 5일 "11일부터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겠다"는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시작으로 핵 공격 위협(7일), 불가침협정 파기 및 판문점 활동 중단(조평통 8일) 등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며 11일을 도발 D데이로 선언했다.
또 한미 키 리졸브 연습에 대응해 이번 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육해공군, 특수전부대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가급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동·서해에 선박과 항공기 항행금지구역을 설정, KN-02 단거리미사일 등을 발사할 것으로 분석된다.
군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 외에 서해 도서 기습 강점과 함정·어선 공격,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포격 도발, 군사분계선(MDL)과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치고 빠지기식' 기습, 사이버테러 등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NLL에서 가까운 황해도지역의 해안포 상당수가 진지 밖으로 나와 포문이 개방된 상태"라면서 "한미 키 리졸브 연습 기간 뿐 아니라 훈련이 끝난 후에도 도발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북 감시·대비태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