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귀국. 4·24 서울 노원병 재보궐선거에서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0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르면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귀국 소식에 정계가 술렁이고 있다.

안철수 귀국에 민주당은 말그대로 '좌불안석'이고 새누리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경계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 귀국 이전에 4·24 서울 노원병 보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여서 귀국 행보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것.

안철수 귀국은 지난해 12월 19일 대선 투표를 마친 뒤 "초심으로 돌아가 사랑에 보답하는 방법이 무엇일지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말하고 떠난 지 83일 만이다.

 
 
▲ 안철수 귀국. 사진은 18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된 지난해 12월19일 오후 안철수 전 후보가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지지자들과 취재진에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안 전 교수는 그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내며 정치 행보를 구상해 왔다.

안 전 교수는 10일 낮 12시 35분(미국 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11일 오후 5시 35분(한국 시각)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KE204편을 예약했다.

안 전 교수는 귀국하는 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 활동 재개와 서울 노원병 보선 출마 결심 배경 등을 설명하고 '안철수 신당' 창당 여부를 포함한 정치구상의 일단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대국민 메시지에서 지난 대선 결과를 본 소회, 미국 체류기간 동안 가다듬은 '새정치' 구상 등을 제시하고 현 정부와 국회 운영 등에 관한 견해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교수는 귀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밝힐 대국민 메시지를 준비했으며 캠프에서 활동한 인사들과 이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11일 회의에서 안 전 교수 귀국에 대해서는 어떤 공개적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당 전체가 숨을 죽인 채 그의 귀국 후 행보가 야권에 불러올 충격파에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안 전 교수의 조기등판을 맞아 당내에선 "이번 기회에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는 자성론과 그에 대한 견제심리가 어지럽게 뒤엉키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다.

민주당이 전날 서둘러 정당개혁안을 내놓은데 이어 오는 13일에는 당 정치혁신위 차원의 혁신안을 발표키로 하는 등 정치개혁 이슈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도 안 전 교수에 대한 위기감과 무관치 않다.

주목받는 대선주자급 야권 정치인의 등장이 당으로서도 결코 달가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새누리당으로서도 경계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