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럽권에서 교황이 선출된 것은 시리아 출신이었던 그레고리오 3세(731년) 이후 1천282년만에 처음이다. 또한 미주 대륙에서는 가톨릭 교회 2천년 사상 첫 교황이 탄생한 것이다.
새 교황은 교황 즉위명으로 프란치스코를 선택했다. 교황 선출은 전날 개막한 이번 콘클라베에서 5번째 투표만에 이뤄졌다.
교황 프란치스코 1세는 성베드로 성당의 발코니에 나와 축복을 전하는 '우르비엣 오르비(Urbi et Orbi·바티칸시와 전세계에게)'에서 "좋은 저녁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여러분의 환영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14일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교황 프란치스코 성하께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이같이 밝히고 "청빈한 삶과 이웃사랑의 상징인 프란치스코 성인과 같이 전세계의 가난하고 취약한 계층들의 삶을 보살피고, 분열과 갈등을 통합하고 화해하는데 지도적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그리고 북한인권 문제의 개선을 위해서도 관심을 두고 기대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올해 한국과 교황청의 수교 50주년을 맞아 인류 평화와 인권을 제고해 나가는 데 있어 한국과 교황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한·교황청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