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택배원 제주여행 /달인지하철퀵 페이스북 캡처
지하철 택배원의 제주여행 소식이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2일 노인지하철택배회사의 페이스북에는 손팻말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할아버지의 사진이 올라왔다. "저는 지하철택배원 입니다. 회사에서 ‘좋아요’ 1만 번 넘으면 제 아내랑 제주도 여행 보내준대요. 젊은이 여러분 도와주세요"라는 팻말을 들고 있는 사진 속 주인공은 회사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한규태(67·예명 배창희)씨.

회사 측에 따르면 한 씨는 칠순을 맞은 아내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어 사진을 올렸으며 회사는 페이스북의 '좋아요'가 1만을 기록하면 전액 부담으로 한 씨 부부를 제주도 여행에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결혼한 지 40년이 지났지만 신혼여행 한 번 가지 못했던 일이 늘 마음에 걸렸던 한 씨는 암 투병으로 고생하는 아내에게 즐거운 선물을 해주고 싶었고, 한 씨의 애틋한 사연을 접한 택배회사 측이 아이디어를 낸 것.

처음에는 '설마 1만 명이 넘을까' 반신반의하며 시작된 이벤트는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순식간에 퍼져나가며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한 씨의 아내 사랑에 감동받은 네티즌들이 한 씨의 사연과 사진을 공유하며 사연을 올린 지 한나절 만에 1만 건의 '좋아요' 클릭수를 넘어섰고 15일 오전 8시 기준 클릭 수는 64만 건 댓글은 1만300개가 넘게 달렸다.

네티즌들의 열띤 호응에 응답해 한 씨는 지난 13일 새로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소식을 알렸다. 한 씨는 "젊은이 여러분 감사합니다. 회사에서 약속대로 제주도 가기로 했습니다. 다녀와서 소식 올리겠습니다"라는 팻말을 들어 보이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편 지하철 택배원 제주여행 사연을 접한 제주관광공사는 "한 씨 할아버지를 위해 제주도를 상징하는 기념품을 선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하철 택배원 제주여행 /달인지하철퀵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