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탑위로 올라가 문 지회장을 진료한 인도주의실천협의회 소속 홍승권·김대희 의사는 "문 정비지회장이 장기간의 농성으로 혈압이 높고, 불면증을 호소하고 있는데다 특히 왼쪽 어깨의 인대가 파열된 것 같다"며 "병원에 입원해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문 정비지회장은 고가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농성장 인근 천막에 잠시 들렀다 사설 응급차를 타고 서울시에 소재한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문 정비지회장과 함께 철탑에서 농성을 벌인 한상균(51) 전 쌍용차노조위원장은 철탑 위에서 "비록 문 정비지회장이 건강 악화로 끝까지 함께 투쟁하지는 못하지만 우리들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