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운영관리 주체를 제3자 위탁관리로 전환토록 하는 방안을 정식 채택했다.

시의회는 지난 19일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제9차 회의를 열고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부실 운영의 원인 규명과 활성화 대책 마련을 위한 결과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최종 의결했다.

결과보고서에는 유사도매시장 및 대형유통업체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자문위원회 설치와 남부시장 내 위탁 상인 흡수방안 강구, 도매시장 관리방식 변경 등이 주요 골자로 담겨 있다.

자문위원회 설치의 경우에는 외부유통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 출하자 대표 등을 자문위원으로 참여시켜 운영주체 당사자간 상반되는 문제에 대한 의견 조정과 도매시장 운영에 대한 자문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문위원회가 제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운영·관리조례'를 개정키로 하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소매시장으로 등록돼 있으면서 도매시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남부시장이 향후 도매시장의 경쟁력 제고를 어렵게 한다고 판단하고 위탁 상인들을 도매시장 내로 흡수할 수 있는 인센티브 제공 방안 등을 강구키로 했다.

아울러 도매시장 관리 인력에 대한 예산절감과 전문성에 의한 시장 기능 강화를 위해 기존 시가 직영체제로 운영하던 운영관리방식을 유통공사 등 유통전담수행기관에 위탁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토록 했다.

이 밖에 도매시장 주차질서 확립과 불법 농수산물 반입 및 출하 농수산물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도매시장내 주차장을 전면 유료화시키도록 했으며, 효율적 시장관리 등을 위해 상품의 출하 과정을 법인, 중도매인, 관리사업소가 공유할 수 있는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안양/이석철·김종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