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정부조직법, 새누리당이 꼼수 부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 합의에도 불구하고 상임위에서 논란이 불거져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합의 문구를 갖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21일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 합의에도 불구하고 상임위에서 논란이 불거져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합의 문구를 갖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을 보면서 (여야) 합의정신이 뭔지 되새기게 된다"며 "새누리당의 행태는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 진통끝에 이룬 합의 아닌가, 꼼수와 억지주장으로 무시하면 절대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한만수 후보자에 대해 "100억원대 갑부임에도 수차례 소득을 축소해 신고해 수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한 탈세 상습범"이라며 "특권 대변자, 탈세 전문가를 공정위원장으로 앉히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병관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개발 특혜 논란을 낳은 KMDC 주식을 보유하고, 이 회사 회장과 함께 미얀마를 방문한 사실을 인사청문회에서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가 14차례 출국 내역 중 KMDC 부문만 '미상'으로 표기된 이유를 '영세한 항공사 때문'이라고 변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가 이용한 대한민국 국적기가 영세한 항공사라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