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은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 남북관계 개선 등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노벨평화상 초청인사로 노르웨이와 스웨덴을 방문한 사회단체 한인사는 최근 며칠간 국내는 몰라도 국제사회에서의 한국과 金대통령의 주가는 상한가 였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金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은 TV 생중계로 세계인들이 지켜봤고, 한국과 金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음은 분명하다.
 그래서 金대통령의 이번 노벨상 수상은 한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신인도가 한단계 뛰어 올랐고 경제적 차원에서도 엄청난 잠재적 효과를 낳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실제적으로 유럽 및 세계 각국과의 경제협력 및 해외자본 유치가 한결 수월해 질 것으로 경제계는 보고있다. 특히 노벨상 음악회에서 클린턴미대통령과 푸틴러시아대통령, 슈뢰더독일대통령, 그리고 동티모르의 베로주교들의 축하메시지를 보내온 것은 상징적인 효과를 더하고 있다.
 또 노벨상 수상의 결정적인 역할이 남북관계 개선인 만큼 한반도 문제가 국제적인 아젠더로 자리잡게 됐다.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문제가 큰 관심의 대상이 됐다고 볼수 있다. 그리고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개별국가들이 북한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변화가 될 전망이다. 金대통령도 내년봄 金正日 북한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시 '한단계 높은 합의'가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고 스웨덴 페르손총리가 金正日위원장과 만날 생각이 있다면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하는 등 향후 대북정책 드라이브를 주도해 나갈 것임을 언급했다. 스웨덴은 내년도에 EU의장국이 되는 만큼 EU국가들의 대북관계 개선의 가속화가 예고된다.
 그러나 金대통령의 국내사정을 감안해 귀국길 발걸음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을 것 같다. 빡빡하게 짜여진 이번 일정때문에 사실상 '오슬로 구상'은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귀국 즉시 국정쇄신에 관한 모종의 결단을 취할 가능성은 일단 희박하다. 다만 귀국후 여론 등을 수렴해 당정개편을 포함해 모종의 민심수습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金대통령은 해외순방 중에도 여러채널을 통해 국내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면서 “예산안 국회가 끝나고 여러의견을 수렴한 뒤 국정개혁 구상을 밝힐 것이라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스톡홀름=金銀煥특파원·e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