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을 지낸 인권운동가 고은태 중부대 교수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여성을 희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을 20대라고 밝힌 한 여성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고 교수와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언급하며 고 교수가 자신을 성희롱 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고 교수가 변태 성관계를 맺자고 제안하거나 특정 부위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며 "인권에 관심이 있어서 고 교수에게 다가갔지만 고 교수는 처음부터 성희롱 가깝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톡 캡처 화면 등 증거물도 가지고 있다며, 지금도 고 교수가 개인적으로 사과하며 타협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고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카카오톡 대화가 있었다"며 "처음에는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대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부도덕한 성적 대화가 있었으며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성희롱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고 교수는 "변명하자면 당시 상대방도 그런 대화에 동의하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부도덕한 처신에 대해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고 교수는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으며, 논란이 확산되자 국제앰네스티 측은 고 교수를 절차에 따라 징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을 역임한 고은태 교수는 2009년에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앰네스티 국제집행위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