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송도캠퍼스 부지 이전 지역을 놓고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처음으로 인하대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총투표가 실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인하대 총대의원회는 이날부터 27일까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송도캠퍼스 기존 예정부지인 송도 5-7공구와 새 예정지로 추진되고 있는 11-1공구 중 하나를 선택하는 총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하대 송도캠퍼스 부지 이전 논란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일반학생들에게 의견을 묻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송도캠퍼스 부지 이전 문제가 학생자치기구, 교수회,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논의돼 왔기 때문에 학생들의 의견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총투표는 각 단과대학 대의원 의장 등으로 구성된 인하대 총대의원회가 최근 개최한 중앙위원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총대의원회는 학생회비 예산 등 학생자치기구 운영을 심의·의결하는 '의회' 격인 학생자치기구로 총학생회를 견제하는 기능을 한다.

최근 송도캠퍼스 부지를 11-1공구로 이전하자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던 인하대 총학생회는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학생들의 의견이 많은 쪽으로 입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원근 인하대 총학생회장은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총투표 결과를 보고, 학생들이 원하는 쪽으로 송도캠퍼스 부지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을 다시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