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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3주기. 천안함 피격 3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충남 태안반도 격렬비열도 서방 해역에서 펼쳐진 해군 2함대 해상기동훈련에서 진해함(PCC)의 한 장병이 목표 타격지점을 향해 326기관총(7.62mm)을 겨누고 있다. 326기관총은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산화한 고(故) 민평기 원사의 모친 윤청자씨가 우리 영해와 영토를 침범하는 적을 응징하는데 써달라며 사망보상금 1억과 성금 898만8천원을 해군 2함대사령부에 전액 기부해 마련되었다. /서해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
2함대가 주축이 된 이번 천안함 3주기 해상훈련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시점에서 진행돼 실전을 방불케 했다.
인천 남서쪽 87㎞ 지점 해상에서 실시된 이날 훈련은 북한이 경비정을 이용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거나 잠수함으로 우리 함정을 공격하는 상황을 가정, 이를격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구축함인 양만춘함을 선두로 호위함(FF)인 전남함, 초계함(PCC)인 진해함·영주함·공주함, 유도탄 고속함(PKG)인 서후원함, 고속정(PKM) 5척이 훈련에 참가했다.
'총원 대잠 전투배치' 명령이 떨어지자 경계임무를 수행하던 진해함(1천200t급)의 함교가 일순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진해함은 3년 전 피격된 천안함과 크기나 구조가 비슷한 초계함이다.
함장인 김준철 중령(해사 48기)을 비롯해 작전관, 포술장, 전정관 등은 방탄구명복과 방탄모를 재빠르게 착용하고 정위치했다. 함정 내 장병들도 '전투배치'를 복병복창하며 바쁘게 움직였다.
시속 25km로 서행하던 진해함은 폭뢰투하를 위해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폭뢰투하'라는 함장의 공격명령과 함께 하얗게 차오른 물결을 가르는 진해함에서 폭뢰가 투하됐다.
같은 시각 근처에 있던 초계함인 속초함과 공주함에서도 폭뢰가 투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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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3주기. 천안함 피격사건 3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마련된 천안함 순국 46용사 헌화대에서 시민이 헌화하고 있다. /서해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
대함사격 훈련도 이어졌다. 진해함이 NLL을 침범한 가상의 적 경비정을 향해 76mm 함포와 40mm 함포를 뿜어대자 화약냄새가 함교에 진동했다.
이어 K6 기관총이 굉음과 함께 거친 물결을 강타했다. 3·26 기관총으로도 불리는 K6 기관총은 천안함 전사자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인 윤청자 여사가 기탁한 성금으로 2함대 소속 초계함에 장착됐다.
이날 천안함 3주기 해상훈련의 초점은 북한의 해상 침투에 대한 대응이었다.
북한은 그동안 서해 NLL을 무력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상도발을 감행했다. 1990년 이후 최근까지 530여회의 도발 중 해상에서만 410여회(77%)의 도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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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3주기. 천안함 피격 3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충남 태안반도 격렬비열도 서방 해역에서 펼쳐진 해군 2함대 해상기동훈련에서 진해함(PCC)의 한 장병이 목표 타격지점을 향해 326기관총(7.62mm)을 겨누고 있다. 326기관총은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산화한 고(故) 민평기 원사의 모친 윤청자씨가 우리 영해와 영토를 침범하는 적을 응징하는데 써달라며 사망보상금 1억과 성금 898만8천원을 해군 2함대사령부에 전액 기부해 마련되었다. /서해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
이에 해군은 천안함 폭침 이후 대잠전력을 보강하고 교육훈련을 강화했다.
또 적 잠수함의 어뢰공격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2함대에 있는 초계함 이상 모든 함정에 어뢰음향대항체계(TACM)를 장착했다.
TACM은 잠수함 소음과 고래 소리 등 수중의 온갖 잡음이 섞인 소리를 탐지해 이중에서 적 잠수함 소리를 식별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런 전력보강에도 불구하고 대잠작전이 쉽지 않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잠수함을 탐지하는데 이용하는 음파는 물속에서 굴절되거나 소실돼 잠수함을 100% 탐지하기 어렵다. 한반도 주변해역은 한류와 난류가 만나 음영구역이 많이 생기는데다가 통항 선박과 수중 생물 등의 소음으로 잠수함 탐지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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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3주기. 천안함 폭침 3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충남 태안군 격렬비열도 서방 해역에서 펼쳐진 해군 2함대 해상기동훈련에서 북한이 NLL을 침범했을 경우를 대비해 해군 초계함이 함포 사격을 하고 있다. /서해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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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3주기. 천안함 폭침 3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충남 태안군 격렬비열도 서방 해역에서 펼쳐진 해군 2함대 해상기동훈련에서 해군 초계함이 북한이 NLL을 침범했을 경우를 가상해 폭뢰 투하 훈련을 하고 있다. /서해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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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3주기. 천안함 폭침 3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충남 태안군 격렬비열도 서방 해역에서 펼쳐진 해군 2함대 해상기동훈련에서 해군 초계함이 항해하고 있다. /서해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