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재철 사장 재임 시절 불거진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며 "MBC는 공정방송을 지키고자 희생된 직원의 신속한 복직과 함께 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박근혜 정부는 방송사의 공정성이 무너지고 방송기자 등 직원들이 언론의 자유를 위해 싸우다 희생당하는 일이 재연되지 않도록 공정방송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공영방송 MBC의 위상을 끝없이 추락시키고 장기 파업의 원인이 된 김재철 사장이 해임된 것은 너무나 늦었지만 당연한 귀결"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시청률 하락, 핵심인력 이탈 등 김재철 사장이 빚어낸 MBC 사태는 언론장악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려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MB 정부의 언론장악은 국회 청문회에서 엄정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이날 김재철(60) MBC 사장을 해임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이날 오전 여의도 사무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김재철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했다.
방문진이 MBC 사장 해임을 결정한 것은 1988년 방문진 설립 후 처음으로 이사회에서는 전체 이사 9명 중 5명이 찬성하고 4명이 반대했다. 기권은 없었다.
MBC 김재철 사장 해임 결정에 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해임이 MBC 정상화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시급한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이성주 위원장은 "김재철 사장이 나간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원상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이제 겨우 첫단추를 채웠다고 생각한다"며 "부당인사 대상자들을 원직 복귀하고, 작년 파업 사태 때 해고된 8명의 복직을 해결하는 게 가장 급선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