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 신형 경수로 설계기술 일부를 빼돌려 국내외 다른 업체에 넘기려던 전 한국전력기술 직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27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공기업인 한국전력기술에서 퇴직한 직원 2명이 우리나라가 독자개발한 한국형 신형 경수로의 핵심설계기술을 유출한 것으로 경찰수사 결과 드러났다.

한국전력기술은 연구 개발에만 10년이 걸린 한국형 신형 경수로 설비를 3년 전 아랍에미리트(UAE)에 22조원을 받고 수출하기도 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이 빼돌린 원전 설계 기밀이 한국전력기술이 UAE에 수출한 한국형 신형 경수로 관련 설계에 포함된 기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술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퇴직자중 1명은 원전 폭발같은 대형 사고가 났을때 원전의 충격을 줄이는 안전설계의 핵심기술을 담당해 왔으며 2010년 퇴직 이후 곧바로 원전 관련회사를 차렸다. 경찰은 이 직원이 회사를 그만 두기 전 미리 기술을 빼돌려 자신의 회사로 갖고 간 뒤 국내외 다른 업체에도 넘기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기술 유출에 따른 피해액이 최소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