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도교육청과 연합회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2007년 4월 용인시 죽능리 원삼초등학교 청룡분교 1만㎡에 달하는 폐교부지를 매각한다는 입찰 공고를 냈다. 해당 부지는 국유 재산으로 향후 최소 5년간 교육 목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이를 어길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돼있다.
같은 해 11월 연합회측은 '문화사업 일환으로 해당 부지에 무료 어린이도서관을 건립하겠다'며 도교육청에 매입신청서를 제시했고, 28억5천만원에 부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해당부지는 계약 내용과 달리 현재까지 폐교 당시 모습 그대로 방치돼 있다. 폐교 건물 입구에는 도서관 간판만 덩그러니 걸려 있을 뿐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인근 공장 직원 A씨는 "공포체험 하러 오기에 딱인 곳"이라며 "수년째 일하고 있지만 여기가 도서관이라는 얘기도 못 들어 봤고 사람들이 드나드는 모습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더구나 얼마 전에는 연합회 측이 해당 부지를 연합회장 개인에게 되판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5년의 환매특약기간이 끝난 지 불과 열흘 만에 해당 부지는 연합회장 B씨의 소유로 넘어갔다.
이를 두고 5년 전 최초 매입가보다도 싼 값에 되팔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일각에서는 B씨가 회장직을 활용해 개인의 이득을 취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연합회 회원 C씨는 "5년이면 땅값도 많이 올랐을 텐데 오히려 싼 값에 되팔았다는 것도 의심스러운 부분"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연합회장 B씨는 "최초 연합회가 부지를 매입한 것은 장기적으로 운전학원 강사 연수원 부지로 활용하려 했던 것"이라며 "연합회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내가 매입을 하게 됐고, 연합회가 일부 토지에 보상을 받은 부분이 발생해 최초 매입가보다 조금 싼 26억5천만원에 매입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황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