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 다수인의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심어 결제를 유도하는 '스미싱'과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안양동안경찰서는 4일 '스미싱'과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50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황모(33)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안모(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 등은 지난달 초 인천의 한 아파트에 노트북 5대를 설치, 국내 불특정 다수인에게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는 무료 증정쿠폰 문자메시지 50만건을 발송한 뒤 링크를 클릭한 210여명의 인증번호 수신문자를 가로채 총 3천여만원의 소액결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스미싱의 경우 피해자들이 요금이 청구될 때까지 결제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피해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불특정 다수인에게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에 걸려든 300여명의 피해자들에게 총 50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 메인서버를 두고 활동하고, 인천 구월동에 소재한 국내 사무실도 수시로 옮겨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범죄조직 국내 총책을 맡고 있는 황씨는 중국쪽에 개인신상정보 등을 넘긴 대가로 보이스피싱을 통해 입금받은 금액 중 5%, 2억5천여만원을 받아 챙겼으며, 대마를 밀수해 상습 흡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안양/이석철·김종찬기자
스마트폰에 악성코드 심어 수십억대 '스미싱·보이스피싱' 국내최대 피해액 조직 적발
입력 2013-04-0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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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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