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경기도 내 버스에 자동온도조절장치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조례안(경인일보 4월1일자 2면 보도)을 보완, 재정문제로 중단된 경기도 버스 고급화 사업 재추진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8일 도의회 이상성(정·고양6) 의원은 도내 운행 버스에 자동온도조절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경기도 쾌적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을 위한 조례안' 제정을 위해 경기도 버스조합, 버스제조업체, 도 집행부 등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자동온도조절장치 설치 외에 자동환기장치 및 차체 흔들림으로 승객이 받는 충격을 줄이기 위한 에어식 현가장치(바퀴에 부착해 차체 흔들림을 완화하는 장치) 등의 설치가 제안됐다.
지난 2007년 경기도가 버스 고급화 사업을 추진하며 버스제조업체 등에서 각종 기술을 개발했지만, 재정지원이 중단돼 유명무실해졌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이 의원 등은 조례안에 논의된 내용들을 보완, 경기도 버스 고급화 사업 재추진의 신호탄 역할을 하도록 해 도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인다는 입장이다.
다만 조례안 추진 당시부터 제기됐던 비용 문제는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업체도 일정부분 비용을 부담해야하지만 상당수 버스업계가 재정난을 겪고 있는데다가 국비 지원 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장비 납품업체를 사실상 버스제조업체가 선정토록 해, 일감 몰아주기 등 특혜 시비가 일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도 관계자는 "논의단계라 정해진건 없지만, 비용 문제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건 사실"이라며 "협의를 통해 이전에 제기됐던 위법성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된만큼, 앞으로도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경기도의회 간담회 "버스 자동온도조절 장치 등 조례안 보완"
道 버스고급화 재추진 신호탄 '촉각'
입력 2013-04-0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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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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