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인천시의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인천생산기지(송도LNG기지) 4지구에 LNG탱크 등의 증설을 밀어붙이고 있다.
가스공사는 송도LNG기지 4지구 LNG저장탱크 및 본설비공사를 위한 지질조사 용역을 발주했다고 10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앞서 4지구 내 증설을 위해 '본설비 설계 및 감리기술용역'과 '환경영향평가용역'을 발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증설을 위한 3개 용역에 모두 1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게 됐다. 막대한 예산을 용역에 투입한다는 점은 증설을 강행하겠다는 가스공사의 의지로 풀이된다.
가스공사는 현재 LNG 탱크 등의 증설을 2017년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설계용역 과업지시서에는 2014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지자체와 협의한 부분은 없지만 증설을 해야 한다"며 "올해나 내년에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질조사 용역 과업지시서에는 이미 증설 계획이 담긴 도면까지 나와 있는 상황이다. 도면에는 4지구에 LNG탱크 3기와 기화송출설비 등 각종 설비를 건립한다는 계획이 들어 있다. LNG탱크는 준공을 앞둔 오렌지듄스 골프장과 맞닿은 위치에 들어서는 것으로 돼있어 안전성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스공사의 증설 강행에 대해 인천시, 연수구 등은 반대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시와 연수구는 가스공사가 LNG탱크 등의 증설을 위해 필요한 각종 인허가를 내주지 않는 것으로 증설을 저지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증설 예정지역인 송도LNG기지 4지구는 자연녹지지역이다.
이 지역에 LNG저장탱크 및 기화송출설비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인천시나 구 도시계획위원회의 허가가 필요하다. 시설물에 따라 구의 건축허가도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증설이 필요하다는 점은 알겠지만 인천에만 계속해 증설을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시와 협의 없었지만 착공" 가스공사, 송도증설 강행
100억원 규모 관련용역 발주
본격적인 '밀어붙이기' 나서
시·연수구 "인허가 안낼것"
입력 2013-04-1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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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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