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육돼지는 생후 3개월째 구제역 백신을 접종해야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육돼지는 돼지고기 생산을 위해 사육하는 돼지다.

또 어미돼지는 예방접종으로 구제역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북부축산위생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한국가축위생학회지 3월호에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구제역 백신 항체 효능을 조사한 국내 첫 논문이다.

연구소는 지난해 포천지역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시험연구를 진행, 비육돼지의 면역형성 정도와 어미돼지의 백신 항체 수준 등을 분석했다.

현재 양돈농가들은 비육돼지를 생후 5~6개월 때 출하하고 있으며 생후 2~3개월째 구제역 백신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연구 결과 생후 2개월째는 어미돼지에게 형성된 항체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3개월째 접종해야 더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어미돼지는 백신 항체가 5개월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방접종으로 구제역을 방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구제역 백신의 효과를 입증한 논문"이라며 "소와 어미돼지는 기존 백신 프로그램대로 접종하고 비육돼지는 생후 3개월째 맞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