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개성공단 통행제한 조치가 2주를 넘긴 가운데 19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귀환 차량이 임진강을 건너 자유로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자 해외 바이어가 입주기업에 계약파기를 요구하는 등 기업들의 피해가 더해지고 있다.

20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대화연료펌프에 따르면 인도의 한 자동차 부품회사는 지난 18일 이 회사에 부품 납품계약을 파기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이메일로 보내왔다.

인도 부품회사는 대화연료펌프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자동차 부품 납품 기일을 지키지 못하자 계약 파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회사는 공문에서 "이제부터 자동차 부품을 미국에서 사겠다. 1주일 안에 우리가 개성공단에 투자한 금형시설을 돌려주던지 금형의 자산가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화연료펌프의 한 관계자는 "인도 거래처에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이 다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며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특단의 조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본사를 둔 대화연료펌프는 개성공단에 2005년 개성대화, 2008년 개성유니를 설립, 자동차 부품을 30여 개국에 수출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