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교통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은 올해 1분기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잠정 집계해 분석한 결과 4천7천226건이 발생, 작년 1분기 5만1천729건보다 4천503건(8.7%) 줄었다고 21일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1천12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천214명)보다 91명(7.5%), 부상자는 7만1천548명으로 작년 동기간(8만178명)보다 8천630명(10.8%) 각각 감소했다.

특히 음주운전 사고가 6천947건에서 5천913건으로 1천34건(14.9%),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가 2천494건에서 2천164건으로 330건(13.2%) 줄어드는 등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는 5천916건에서 5천938건으로 22건으로 소폭(0.4%) 증가했다.

차종별 사망자는 승용차가 643명에서 587명으로 56명(8.7%), 승합차가 124명에서 103명으로 21명(16.9%) 각각 감소한 반면 화물차는 277명에서 270명으로 7명(2.5%), 이륜차는 104명에서 103명으로 1명(1.0%) 줄어드는 데 그쳤다.

지역별 사망자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경기도로 278명에서 244명으로 34명(12.2%) 줄었다. 서울이 109명에서 80명으로 29명(26.6%), 대구가 46명에서 32명으로 14명(30.4%) 줄어들어 뒤를 이었다.

사망 요인 가운데 안전운전 불이행이 875명(77.9%)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중앙선 침범(74명, 6.6%), 신호위반(68명, 6%), 보행자 보호 불이행(31명, 2.8%) 등이었다.

황덕규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지난해 1분기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증가한 이후 경찰의 강력한 단속과 관계 기관의 지속적인 대책 추진으로 올 1분기에는 교통사고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