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벨링햄시에 위치한 '한국전쟁 고아 메모리얼 팔각정'을 찾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한국전쟁 고아 메모리얼 설립자인 조지 드레이크(George F. Drake) 박사와 함께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문수 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대표단이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4박5일간의 방미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김 지사는 방미길에서 최근 들어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미국 기업들을 겨냥해 한국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 총 5개사로부터 2억4천5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한국전 전쟁고아 기념비를 참배하고 한국 참전용사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세일즈 '기업유치'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 올림피아 시에 있는 워싱턴 주청사를 방문한 대표단 일행은 제이 인슬리(Jay Inslee) 워싱턴 주지사를 예방, 워싱턴 주 기업들의 경기도 투자와 양 지역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표단은 이후 방미 기간 미국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 신세계그룹, 두 그룹의 합작회사 신세계사이먼이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시흥지역에 프리미엄아웃렛 수도권 3호점을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유치 의향서를 체결했다.

코스트코사와 평택포승2산단에 1억달러를 투자해 물류단지를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시노스, 메탈다인, 나노팩쳐사 등 3개사도 평택현곡산단 등에 500만∼2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북한이 도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한국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알리고 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방미를 결정, 좋은 성과를 내서 기쁘다"고 말했다.

■ 한반도 평화위해 올인

김문수 지사는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를 위한 강행군을 하는 가운데 중간중간 짬이 나는 시간에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온힘을 쏟았다.

도 대표단은 지난 17일 투자협약을 마치고 워싱턴주 올림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참배했으며 마중 나온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만나 최근 한반도 상황과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18일에는 워싱턴 주 벨링햄 시로 이동해 한국전 전쟁고아 기념비를 참배하고 조지 드레이크(George Drake) 박사를 비롯한 한국전 참전용사 및 참전용사 가족들과 웨스턴워싱턴 대학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이자리에서 김 지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은 참전용사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결과"라며 "북한의 위협을 물리치고 반드시 평화와 통일을 이루도록 참전용사들이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군 CRC 326부대 소속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드레이크 박사는 "나와 전우들이 목숨 걸고 지켜낸 한국이 세계 주요 국가로 성장한 것을 보니 가슴이 메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애틀/배상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