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포스코에너지 측은 자사 임원이 비행기 여승무원을 폭행한 사건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소속 임원 A씨를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스코에너지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 임원의 비상식적인 행위로 많은 분을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를 오늘부로 보직해임하고 진상을 철저히 파악해 후속 인사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에너지는 진상조사를 마무리한 뒤 정식으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의 해고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968년 포스코 출범 이래 품행 문제로 임원이 보직 해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씨는 이번 사건의 여파가 일파만파 번지자 사내에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회사 차원의 법적대응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에너지의 임원 A씨는 지난 15일 오후 인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에서 라면 제공 등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 승무원을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기장과 승무원들이 A씨를 현지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미국 사법당국으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해 되돌아왔다.
이에 대해 21일 포스코에너지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회사도 인터넷 등에 게재된 내용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물의를 일으킨 점은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글을 게재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포스코에너지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의 접속 폭주로 온종일 마비상태였다. 해당 임원에 대한 비난과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고, 해당 임원의 사진이 공개되는 등 마구잡이 신상털기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