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만안경찰서는 25일 치매 증상을 보이는 아버지를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인)로 최모(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4일 오전 3시께 안양시 안양동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75)와 술을 먹다 아버지가 집안에서 생리현상을 해결하자 먹던 술병으로 내리쳐 숨지게한 혐의다. 최씨는 범행 직후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119 구급대에 전화를 걸어 "아버지와 술을 먹다 잠들었는데, 깨어나니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119구급대는 사체에서 정수리 부위를 둔기로 맞은 흔적을 비롯해 혈흔이 묻은 소주병과 피묻은 옷가지가 발견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체 부검을 의뢰했고, 부검 결과 사인이 '외력에 의한 흉부 손상사'로 확인돼 경찰은 25일 오전 9시 30분께 최씨를 긴급 체포했다.
최씨는 경찰에서 "아버지가 술만 먹으면 자신을 수차례 폭행하는가 하면, 생리현상을 아무 곳에서나 해결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양/이석철·김종찬기자
안양서 40대 아들이 치매 아버지 살해
"집안에서 생리현상 해결한다" 술병으로 내리쳐
입력 2013-04-2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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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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