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에 인사를 청탁하는 공무원은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

경기도 박수영(사진) 행정1부지사가 최근 청내에 잇따르고 있는 인사 청탁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경기도의회 모 의원이 5월 1일자로 단행되는 인사에 청탁한 사실을 공개하며 향후 인사문제 만큼은 의회는 물론 외부에 절대로 휘둘리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박 부지사는 30일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경기도내 인사 청탁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특히 외부인사에게 청탁할 경우, 청탁자의 이야기는 열심히 듣고 기록하겠지만 원하는 자리는 안줄 것이며 인사시 반드시 불이익을 줄 것"이라며 엄중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에서 (도의회쪽의) 청탁도 묵묵히 듣고만 있다가 오늘(30일) 간부회의에서 이를 공개했다"며 "전임 부지사께서는 어떻게 했는지 몰라도 인사만큼은 원칙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어 "(인사 청탁은) 중앙정부에서는 과거에 존재했을지 몰라도 현재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중앙에서는 (국회의원 등으로부터) 청탁이 들어오면 일단 원하는대로 보내주고 별도 관리했다가 나중에 해당 직원을 오지에 보내는 방법을 썼더니 사라졌다"고 밝혀 향후 이를 도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 부지사는 마지막으로 "다만 성실히 근무하는 직원들의 인사에 따른 애로와 고충은 충분히 경청해 인사에 참고할 것"이라며 "부지사나 실·국장을 통해 건의하거나 전자우편, SNS, 인사핫라인, 사이버 인사마당 등을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임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