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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부산 수영구의 한 공립 어린이집에서 여교사 2명으로부터 맞아 피멍이 든 17개월짜리 여아의 상처. 아이의 부모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경찰에 제출했다. /연합뉴스 |
공립 어린이집 교사의 아동학대에 이어 원장도 원생을 폭행했다는 탄원서가 제출돼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수영구 D공립어린이집의 학부모 40명이 폭행 등 어린이 피해 사실에 대한 증언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탄원서에는 A(40·여) 원장이 17개월된 여아가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원장실로 끌고 가 머리를 벽에 부딪히고 등과 엉덩이 등을 때리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고 적혀 있다.
또 원장이 이 여아를 원장실 구석진 공간에 밀어넣고 귀에 대고 고함을 질렀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탄원서를 제출한 학부모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원장 등 어린이집 관계자에 대한 처벌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아동학대 혐의로 교사가 경찰 조사를 받고 원장의 폭행사실도 공공연히 거론돼온 이 어린이집은 최근 47명 원생 중 8명이 자퇴하는 등 홍역을 앓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