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 부동산 종합대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 속에 판교와 위례, 별내 등 수도권 인기지역의 분양시장에 봄기운이 돌고 있다. 20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총 15개 아파트 단지 1만1천106가구가 신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2017년 말까지 서울 송파구 장지·거여동 일대와 경기 성남·하남시 일대를 개발하는 위례신도시 공사 현장. /연합뉴스=현대엠코

조만간 위례신도시에서 '분양 4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5∼6월 위례택지지구 경기도 성남·하남시에서 현대건설·삼성물산·현대엠코 등의 민간아파트 3개 단지와 하남도시개발공사가 시행하는 공공아파트 등 총 4개 단지가 분양된다.

민간아파트는 모두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이고 공공아파트는 민간에 비해 3.3㎡당 평균 300만∼400만원이 저렴해 전반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현대엠코는 10일 '위례엠코타운 플로리체' 아파트(A3-7블록)의 견본주택을 공개한다. 4개 단지 중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 전용면적 95∼101㎡ 규모의 아파트 총 97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당초 1천70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됐던 분양가를 1천680만원으로 내려 전용 95㎡ 저층부 31가구의 분양가를 양도소득세 면제 기준인 6억원 이하로 맞췄다.

또 송파구·성남시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는 하남시의 불리한 입지를 만회하기 위해 인근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마케팅을 펼치는 등 공격적인 판촉에 나섰다.

단지 안에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들어서는 '교육특화 단지'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120석 규모의 독서실을 조성하고 유명 입시학원의 온라인 수능 강의 등도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의 '위례신도시 래미안'(A2-5블록·성남시)과 현대건설의 '위례 힐스테이트'(A2-12블록·성남시), 하남도시개발공사의 '에코앤'(A3-8블록.하남시) 아파트는 6월 분양을 앞두고 대기 중이다.

삼성물산은 6월 중순께 전용면적 99∼134㎡ 총 410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먼저 분양하는 현대엠코가 분양가를 1천600만원대로 조정해 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상황에 따라 잠정 1천700만원 선인 분양가를 더 내리는 방향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천장 높이를 5∼10㎝ 높이고 주방이나 거실에 가족공용 공간을 추가하는 '스마트사이징' 평면을 도입하는 등 상품에도 공을 들였다.

현대건설은 6월 말께 전용 99∼110㎡ 총 621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1천700만원 안팎이고 단지 인근에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유일한 공공아파트인 '에코앤'은 전용 75㎡ 438가구, 84㎡ 1천235가구 등 총 1천673가구가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전 가구가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분양가는 1천300만원 선으로 민간보다 20∼30% 더 저렴하다.

한 분양 관계자는 "현대엠코 바로 옆 단지라 강남이 가깝고 통학이 편리한 점 등의 장점을 공유하면서 분양가는 훨씬 싸다"면서 "강남권 신도시 진입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이 타깃층"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는 4·1 대책 발표 직후 양도세 면제 대상에 포함됐던 위례신도시 분양 물량이 결국 누락돼 수요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건설업체들이 어떤 혜택으로 달랠지가 분양 성공의 관건이라고 점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