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때만되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던 고속도로가 귀경차량이 분산되면서 최악의 교통체증을 면해 경부고속도로의 남이~천안구간등 상습정체구간을 중심으로 군데군데에서 시속 30㎞이하의 정체와 서행이 반복됐을뿐 대체로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이는 상당수의 기업들이 주말까지를 설연휴기간으로 정해 차량들이 분산된데다 '24일과 25일 전국에 눈·비가 내리겠다'는 기청청의 오보때문에 24일 낮에 차량들이 몰려 이미 극심한 체증을 겪은것도 원활한 소통에 한몫을 했다.
25일 25만여대의 귀경차량들이 몰려든 전국 대부분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시속 60~100㎞의 비교적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였다.
평일에도 상습적인 정체현상을 보이던 영동고속도로 양지~마성구간은 이날밤 10시가 넘어서면서 정상을 되찾았으며 강릉에서 성산구간의 6㎞구간을 제외한 전구간이 정상적인 흐름을 보였다.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도 남이~천안구간의 40㎞와 중부 3터널 부근에서 30㎞이하의 속도로 정체됐을뿐 대부분 구간이 정상적으로 소통됐다.
국도의 경우도 이날 오후 3시부터 46번 국도 남양주 서울리조트~마치터널 구간과 6번 국도 양수리~팔당대교구간, 42번 국도 양지~용인시내 구간등 일부에서만 시속 30~40㎞로 정체현상을 빚었지만 여타 구간은 제속도를 내며 원활하게 교통흐름이 이어졌다.
25일 저녁 부산에서 성남으로 귀경한 김성환씨(38)는 “매년 하루 꼬박 걸리던 귀경길이 이번에는 7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모처럼 짜증없는 명절을 보낸것 같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룻동안에만 25만여대가 귀경했으나 밤 10시전에 22만여대의 차량들이 들어오는등 분산된데다 연휴가 예상외로 길어 교통흐름이 원활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26일과 27일등 주말의 귀경길 흐름도 원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기상청은 26일 전국에 걸쳐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해 제설작업등이 지연될 경우 고속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교통혼잡을 빚을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됐다.
/崔佑寧기자·pangle@kyeongin.com
정체.서행 반복뿐 귀경전쟁 피했다
입력 2001-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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