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오후(한국시간)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및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이슈 등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면

박 대통령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우리나라가 유엔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책임있는 중견국으로 성장한 만큼 행복한 지구촌 건설을 위해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고, 특히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국제 평화 증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 및 도발 억제를 위한 유엔과 반기문 사무총장의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북한의 진정한 변화를 위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반 총장도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지지를 표명하고 한반도 평화 안보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가능한한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어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은 새로운 기후변화문제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서도 협조하기로 하고 포스트 2015 지속 가능개발 설정 등 범 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한 한-유엔간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반 총장과의 면담 직후 한국인 직원 70명과 만남을 갖고 격려하는 자리도 가졌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방미 첫 기착지인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50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뉴욕 동포간담회에서 강병목 전(前)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으로부터 동포경제인과 한국의 중소기업간 협력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에 대해 건의를 받고 '중소기업 챙기기'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뉴욕의 한 호텔에 차려진 프레스 센터에 들러 보잉사가 한국 유지보수 센터 형태의 공장 설립에 나서는 것을 비롯, 커티스-라이트사, 올모스트 히어로스사 등 미국 기업 7개로부터 3억8천만달러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욕/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