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박 대통령은 특별수행원 및 동포 간담회에서 취임후 강조해온 '중소기업 성장론'을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13시간의 비행 끝에 오후 2시30분 뉴욕 케네디 국제공항에 안착한 박 대통령은 김숙 주유엔대사, 손세주 주뉴욕총영사, 민승기 뉴욕한인회장, 김기철 민주평통뉴욕협의회장, 윤석환 미한국상공회의소회장 등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
이어 500여명이 참석한 뉴욕 동포 간담회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가장 먼저 북한 핵개발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북한이 지금이라도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올바른 길을 간다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남북 공동 발전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미국,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굳건한 공조를 강화하면서 단호하고 차분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이날 그랜드하야트뉴욕호텔 프레스룸에서 박 대통령 방미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으로 새 정부 출범 초기 최대 우방인 한미 양국이 정상외교를 통해 향후 동맹관계의 발전방향을 설정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부연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IT와 과학기술을 중심에 두고 각 산업과 문화를 융합시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산업과 일 자리를 만드는 창조경제를 통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동포 경제인들과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강병목 전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은 "미국경제인과 모국 경제인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상생발전을 위한 정부 지원을 요구했고, 정승진 민권센터회장은 "미국사회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모국 차원에서도 적절한 지원을 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중소기업이 해외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담보도 제공하고 판로라든가, 여러가지 부문에 있어 뒷받침을 잘 하는 것이 우리 정부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서로 협력을 당부했다.
이보다 앞서 박 대통령은 미국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내에서 공식 수행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방미에 수행한 중견ㆍ중소기업들의 비즈니스가 다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제수행단 중 중견ㆍ중소기업인 대표는 20명에 달한다.
방미에 동행한 새누리당 의원 3명과 정부 각 부처 장관 및 청와대 수석 등은 전용기 2층에 탑승해 뉴욕까지 동행했다. 박 대통령은 기내 회의를 마친 뒤 수행기자들이 탄 좌석 쪽으로 이동,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나눴다.
한편 박 대통령은 방문 첫 일정인 뉴욕 동포 간담회에서 다홍색 고름으로 포인트를 준 미색(米色) 한복을 입고 행사를 소화하며 '한국의 미(美)'를 알리기도 했다.
뉴욕/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