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부문에서 일부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했지만, 정규직 비정규직 임금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한국노동연구원는 "정부가 2011년 9월과 11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으로 근속기간 2년 이상의 기간제 근로자 일부를 정규직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면서 5인 이상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 비중은 2012년 8월 현재 32.5%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정규직화하지 못한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은 정규직 대비 53.3%로 조사됐다. 이는 2011년 8월(57.7%)에 비해 4.3%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성별로 보면 1년 새 남성은 59.4%에서 52.2%로 7.2%포인트, 여성은 65.6%에서 60.3%로 5.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일을 하는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도 정규직 대비 임금 수준이 55.0%에서 52.3%로 2.7%포인트 하락했다.
남성은 57.0%에서 53.3%로 3.7%포인트, 여성은 61.6%에서 56.8%로 3.8%포인트 각각 내려갔다.
단계적으로 무기계약직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근속기간 2년 이상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 남성은 상대임금이 79.1%에서 82.1%로 상승했다.
그러나 여성은 이 경우에도 69.5%에서 62.5%로 7.0%포인트나 하락,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가 오히려 확대됐다.
근속기간 2년 이상 기간제 근로자 가운데 저임금 근로자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2011년 8월 남성은 6.3%, 여성은 20.3%였던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2012년 8월 남성은 10.7%, 여성은 29.6%로 늘어났다. 전체적으로 16.6%에서 23.1%로 6.5%포인트 상승했다.
/디지털뉴스부